모스크바 외과의사인 36살 노총각 제냐는 어머니와 새집으로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해를 맞이한다. 새해를 맞아 여자 친구 갈랴에게 청혼하리라 다짐하며 제냐는 매년 마지막 날에 초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사우나에서 묵은 때를 벗기는 관습대로 사우나에 간다. 드디어 노총각 신세를 벗어날 제냐를 축하하며 사우나에서 보드카를 마시던 친구들은 모두 인사불성이 되어 그날 레닌그라드로 갈 예정이던 파블릭 대신 제냐를 비행기에 태운다. 만취상태로 택시를 타고 집 주소대로 찾아온 제냐는 아파트 문을 열고 들어가 잠을 청하다 집에 들어온 낯선 여인에게 물세례를 받고 도둑으로 몰리게 되는데... (2011년 제3회 러시아ㆍ유라시아 영화제)